Out & About in/Thailand

싸왓디카! 12월 17일

숨숨 2010. 1. 2. 17:23

16일 밤에 개고생 끝 방콕 도착. 비행기 멀미는 너무 힘들어.
뱅기 탑승 6시간 전 아무 것도 먹지 않겠다는 내 규칙을 어기고 인천공항 한식당에서
맛이 아주 그지그지상그지같았던 만삼천원짜리 순두부찌개를 먹었을 때부터 이미 내 비극은 시작되었던게지. 
엄마가 꼭 한식먹고 가라는 팁을 무시해야했어! 엄마!!!!!!!! 보고 있어!!!!!!!!!!? 난 먹으면 안돼!

샤무가 정신줄 놓은 나 때문에 너무 고생했다.  

17일 아침에 일어나니 말끔 개운!
대신 오는 내내 게워낸 탓인지 식도와 위 근육(?)이 거진 헬스 무리하게 4시간 한 뒤의 내 팔뚝 근육처럼 뭉쳐버렸다.
하지만 모든 타이푸드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다긔


우리가 영어 쓰면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read 오지게 착각하는 것처럼) 한글도 광고계의 잇아이템인가?


태국어 예뻐...................................배우고 싶진 않아......그냥 싸와디카 카쿤카......끗


와불상이 있는 왓프라깨우? 사원 가는 길.
수상보트 타고 보트역 앞에 내렸더니 조그맣게 있는 노점상 거리.


oh          oh           oh  맵시폭풍 와불상





부처님 손바닥 아닌 부처님 발바닥안에 삼라만상..?을... 표현하고 싶었던..걸까...?



사원 안 가로등도 디자인 센스만줨




금금금금금금금금금




나름 겨울이라고 긴팔긴바지 입은 제프리라는 가이드 아저씨 따라다니다가
더워서 숨지기 일보직전 볕을 피해 숨었더니
어떤 아저씨가 보수작업 중.

샤무와 나는 가이드 그만 들으려고 도망간거 였는데
다시 돌아가니 가이드와 일행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 따라다니는 서양애들 모범생 학구파들인가? 오리엔탈 컬쳐를 마구마구 받아들이고 싶었나?
완전 열심히 끄덕끄덕거리면서 귀기울여 듣고 질문도 한다. 

사족: 단지 내가 한가지 아니꼽고 마음에 안 드는 건 (정말 심하게 꼬였으니 pass)
방콕=아시아 전반적인 모습으로 착각한다는 것.
아시아로 와서 '이그조틱'한 문화를 경험함으로서 soul searching이라며 자유인이 되는 것.
이런 문화를 싸그리 묶어서 패션계에서 목공예품 몇개 주렁주렁 걸치고 특이한 프린트드레스 만들어서
오리엔탈 아프리카 등 영향 받았다고 나불거리는거! 이 빵꾸똥꾸들아 다 다르거든?

내가 폴란드와 체코 전통의상 전통음식 구분 못하겠지만
적어도 모르면서 다 뭉뚱그려 묶어버리진 않는 최소한의 문화에 대한 예의는 갖춘다구.

싸얌으로 이동.



가서 먹은 파타야 샐러드 전문점! 파타야가 들었는데 왜 맵지? 하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그 쪽 가게들 구경하다가 어느 빌딩에 들어섰는데
충격과 공포의 한류열풍을 체감한 이건 바로 투피엠.......광고....
왜 머리에 집게모자를 썼지...?
왜?
왜?
코비폰 씨엪보다는 나은 거 같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행복해보여




주차장이 되어버린 도로.
방콕에 오기 전만 해도 나는 서울에서 운전할 수 있다면 뉴욕이든 로마든 어딜 가든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방콕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저 많은 오토바이와 툭툭을 어찌 감당하리오.

빅C라는 이마트 정도 되는 대형 마트에서 한참 구경했다.
마트 구경이 제일 재밌어!

그후 Asian Herb Association 이라는 곳에 가서 타이 마사지를 받았다.
미리 좀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신체부위를 표시해놓을 수 있다.
첫날 여행책자에 지도에 카메라에 들고 다니니 어깨와 목이 너무 아팠다.

2인실에 들어가니 릴랙스 되는 음악과 낮은 조명이 깔린다.
그리고 나서 좀 자면서 릴랙스하려는데
이게 뭔가요
아주머니 저 죽이려고 작정하셨나요
저한테 억하심정있나요?
아파요 엉엉 아파요...........하지만 난 쉬크한 여자니까 비명지르지 않았다.
끝나니까 내 근육은 없어져버린거 같은 느낌?
내 근육을 다 물살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재주를 지니신 아주머니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툭툭을 잡아타고 수안룸 야시장으로 향했다.
샤무는 흥정의 귀재다.
툭툭 아저씨가 샤무의 애교에 반해 깎아줬다.
하지만 차량정체로 오랫동안 툭툭을 타고 있어야 했는데 샤무가 그냥 원래 부른 가격대로 줘버렸다.
관대한 샤무.


수안룸 야시장의 하이라이트: 한류열풍의 선두주자 윤은혜 ㅋㅋ




랍디 호스텔로 돌아와서 모기잡고 젱가하고 어떤 체코 아저씨(? 오빠? 나이 가늠 불가함)와 놀다가
방에 들어와 바로 곯아떨어짐. 샤무의 재능 no2. 모기란 모기는 손으로 다 잡는다.
나를 미끼로 삼아 내 다리에 모기가 붙을 때까지 기다린 뒤 손으로 날렵하게 때려 잡는다.
덕분에 내 오른쪽 다리에만 일곱번 모기 물렸다. 고마워...샤무..^^

침실, 에어컨 빠방하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