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북쪽에 작은 사립 미술관 루이지아나 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주택가에 자리한 미술관인데, 바닷가에 있는 오래된 저택과 현대식 건축물, 그리고 그 주변이 모두 갤러리다. 루이즈는 이미 예전에 한 번 다녀왔는데 케빈을 데리고 간다 그랬고
나는 그래서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이 둘과 함께 다녀왔다. 
데이트 방해하는가 싶어서 둘이 다녀오라 그랬더니 나도 환영이래서...ㅋㅋㅋㅋㅋ난 거절하지 않았다

미술관의 이름은 저택 주인의 부인 세명-_- 모두 이름이 루이즈여서 그에 따라 이름 붙여졌다고한다.
설립자는 옌슨이라는 사람인데,
현대미술이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루이지아나를 설립하였다고 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계속 바뀐다.
컬렉터들이 기증한 작품들도 많은 듯했다.
루이즈 왈, 저번이랑 다른 작품들이 많이 눈에 보인다고 한다.


Regionaltog를 타고 Humlebæk역에 내려 주택을 따라 쭉 걷다보면 미술관이 나온다.
입구에 표지판과 입장 안내 팻말이 없으면 다른 주택과 별반 다를바 없어보인다.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루이지아나 저택.


예뻐요 예뻐요


현대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이런 건축타입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지붕 없는 통유리 단층 주택이 너무 좋아 꺄악꺄악악악악
후우 심즈나 합시다



사진 제목: 자코메티와 인간들
작품은 제대로 안 보고 집 (?) / 전시관 (?)의 위치가 너무 마음에 들어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이런 방에 침대 놓고 매일 호수에 비치는 아침 햇살을 맞으며 일어나면 환상적일 것 같다
그런데 쟈코메티 작품 옆에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들이 있어서 ........자기 전에 그거 보면 악몽 작렬일듯


덴마크 현대 작가 Asger Jorn의 작품들
코펜하겐에 있는 국립 미술관에서도 그의 작품을 몇개 봤었다. 코브라CoBrA의 리다격


현재 루이지아나에서 망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에반게리온에서 미야자키 하자오, 원피스, 포케몬까지
각종 일본 만화를 폭넓게 다루며 카테고리까지 나누어 전시중이다.
심지어 샵에서는 Phaidon급 예술 출판사에서 낸 망가/애니미 관련 책들도 판매중이었다.

일본 망가가 현대미술로까지 격상(?)될만큼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일까? 
망가하면 떠오르는 몇몇 만화의 폭력성과 약간은 음울한 분위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망가에는 일본사람들의 약간 왜곡된 심리상태......마음의 병-_-이 반영된거라 생각했는데,
이 먼나라 덴마크에서 망가에 대한 전시회를, 그것도 유명 현대미술관에서 한다니 기분이 묘했다.
아니 솔직히 그냥 일본 싫어서 기분 나빴어 흥뿡칫핏

일본하니까 또 갑자기 혈압이 확 오르네..........................여기 애들 일본에 환장한다
그르노블에서 온 프랑스애가 일어를 할 줄 알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온 애도 일어 할 줄 알고
정말 관심이 많다.
내가 일본인이었다면 난 정말 여기서 인기스타가 되었을듯 


"한국에서는 중국음식을 먹어 일본음식을 먹어?" 
......와 슈ㅣ밤....정말 기가찼음.
더 짜증나는 건, 이 질문 이미 세네번 들었다는거.
여기 온 교환학생들은 유럽의 촌놈오브촌놈이 분명하다.
파리 토박이 케빈은 코리안 바베큐라고 잘도 알더이만!!! 이것들이 정말.....

(내가 쓴 한국어를 가리키며) "너네 그 special sign은 뭐야?"
..........스페셜 사인이라니. 엄연한 랭귀지오.

어제 갑자기 내가 받았던 질문들이 떠올라 잠을 못 자고 씩씩거렸다. 
정말 정말......정말.......무식해...........................후....


글 쓰다보니까 더 열받으려그래.....후아후아후아 
다시 루이지아나 후기나 써야지 
 





루이지아나에서 열심히 밀어주고 있는 덴마크 현대미술작가 Per Kirkeby.
자연풍경, 거친 빙하 등에서 영감을 얻어 인생의 색채를 표현하는 작가라고나 할까.
보다보면 작품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 느낌.......난 문외한이니까.....-_-


덴마크의 가을, 세시 반경.
노을이 진다.


루이즈와 나!
내 곱슬머리...내 볼살.....후우..................................................................ㄱ-


저 멀리 스웨덴은 우리보다 조금 더 맑은듯.



공원을 따라 조각품들.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
누구 여행 올 사람 없냐구.......그럼 다시 갈 건덕지가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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