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
Keane 콘서트가 20대 초중반+그 이상 나이대 관객, 차분한 분위기였다면
MGMT 콘서트는 10대 중심의 광란의 파티였다
그래서 나도 동심의 마음, 10대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미쳐버렸다ㅋㅋㅋㅋㅋ


체코에서 온 요나스와 만나기로 했는데 안 나타난다.
사람 구경이나 하고 혼자 들어가기 뭐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공연장 바로 밖에서 외국인들, 정확히 말하면 미국인들이
엑스트라 티켓 없냐며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암표 판매 요청을 한다.
암표 구하면서 시끄럽기는 오지게 시끄러웠다.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이 퍽이나 공연장 바로 눈앞에 두고 티켓 팔겠다-_-
...라고 오지라퍼 숨숨은 생각하며 혀를 끌끌찼다.


기다리고 있는데 어째 낯이 익은 여자애가 오는데,
알고보니 학기 시작하고 덴마크어 수업에 몇 번 오다가
그 뒤로 나타나지 않은 브라질에서 온 루치아나? 이름도 기억이 안나. 하튼 그 아이였다.
더글라스라고 수업에서 몇 번 만난 다른 브라질리안도 있는데, 얘도 온다고 한다.
여기 와서 제대로 된 친구는 많이 없는데 뭔가 이리저리 안면 튼 사람만 많다.......

코트 맡기고 맥주 한 잔 사고 티셔츠도 득템했다.
티셔츠에 무전기와 티켓목걸이가 그려져있고 등에는 MGMT Crew라고 커다랗게 써있다.
집에 티셔츠만 몇 벌인지......나는야 티셔츠덕후
환율이 올라서 요즘은 threadless에 들어가 눈으로 구경만 할 뿐이고 크흑



공연장 들어가니 정말 틴에이져 밖에 안 보인다. 오마이갓..
물론 틴에이저이지만 액면가는 20대 중반까지로도 보일 수 있으나 옷차림과 발육상태 (-_-)를 봐서는 누가 봐도 고딩들.
루치아나와 나는 갑자기 나이가 든 느낌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포팅 밴드 (시끄럽고 안 좋았음) 끝나고 우리의 매니지먼트 등장!!

끼약꺅끅꺆꺆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그냥 애들과 뒤에서 봤다.
가끔 내 앞에 190은 족히 될듯한 애들이 가로막기도 했지만
모두가 미친듯이 점프 할 때 함께 뛰면서 잔머리를 굴려 살며시 그들 앞쪽으로 가기도 했다.



 



매니지먼트에 어울리는 촌빨 날리는 조명
역시 듣던대로 라이브는 좀 구렸다
팬서비스나 쇼맨십도 별로 없었다. 그냥 노래에 충실-_- 노래도 못하는게.............................
하지만 좋았다



비디오도 찍었다.
집에 와서 보는데...의도치 않게 웬 코미디 비디오가 찍혔다.


 

저 불쌍한 아해의 안부는 아무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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