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의 마지막 날!

개운하게 일어나 8 37 중앙역에 도착.


락커에 짐을 넣어두고 마켓 광장에 갔다가 그 규모에 실망하고


내가 라플란드에 다녀온 사이 헬싱키 대성당 앞 계단을 뒤덮어버린 눈에 놀랐다.

선진국답게 눈이 오면 째깍째깍 치울 줄 알았는데,
여기는 눈이 한 번 오면 엄청나게 오니까 그냥 치울 의지를 상실하나보다.
차도고 보행자 도로고 할 거 없이 질퍽질퍽.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와 크ㅎ와상을 먹고 마지막 헬싱키 탐험에 나섰다.



아무리 볼 거 없는 도시라고 해도 맘만 먹으면 볼 게 생긴다.

오늘은 가기 전에 못 본 미술관 박물관 교회 등을 구경하기로 했다.



시내 중심에 멋지게 자리한 아테네움 박물관.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이 주어진 나라답게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활동도 활발. 
특별 전시회로 일본 초기 사진 작가들의 흑백사진 전시회가 있었다. 



좀 멋있는 국회의사당. 청렴도 1위.
남녀 평등에 청렴한 정치인에 똑똑한 국민들에...도대체 못난게 없는 좀 부러운 핀란드. 
20세기 초까지 외침에 시달린 역사는 우리랑 상당히 비슷한데 우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은 격투장인데 흑흑흑 

국회의사당에서 좀 더 걸어가보았다. 


조용한 헬싱키 동네를 지나가면 나타나는 암반-_-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다. 
지붕 위 아주 조그만 십자가 만이 교회임을 나타내준다. 



암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살린 아름다운 내부. 
음악 감상하고 나왔다. 

키아스마 현대 미술관으로 갔다. 
주요 볼거리가 죄다 도보 10분 거리에 몰려 있는 헬싱키. 
키아스마에서는 현재 활발한 활동 중인 한중일 작가 작품들을 모은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박준범 작가의 2006년 작 Occupation.
사람들이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나는 GS25가 반가워서 바라본다. 

tkarkrrlaqkq ajrrh tlvdj............................



요코 오노의 작품.  




키아스마 중앙에 커다랗게 걸린 작품은 서도호 작가의 것!!!
현대미술사 레포트로 서도호 작가의 전시회 감상문을 써냈었는데.....
하튼 엄청난 헛소리를 썼다는 것 밖에 기억이 안 남
그리고 나는 학점포기를 했다







마지막 날이라고 이것저것 사고 또 이것저것 먹느라
카드를 몇십번은 긁은 듯.

아라비아 무민 머그컵이랑 아리카 장식품 다 싹쓸이해오고 싶었다.

다음 달 카드값 빠지면 난 정말 파산!

난 유로화가 밉다! 코펜하겐 물가는 헬싱키의 새발의 피였다!




오자마자 일기 다 썼다
힘들어 죽겠다
오기로 다 썼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