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분명히 우리는 짜뚜짝 주말 시장을 갔는데! 남긴 사진이 없다.
쇼핑하느라 정신 팔려서 사진 찍을 생각은 하지도 않은 게지.

엄마 도와주러 나온 아주 기특한 꼬마가 커피를 주는 노점상에서 무지무지 달고 맛있는 연유 커피를 쭉 들이키고 쇼핑시작!
갤러리에서 목판에 그린 꽃그림도 사고 싶었는데 우리는 budget traveller인 관계로 다음을 기약.
갤러리 직원의 벨소리가 샤이니의 링딩동었다.
어디서 낯익은 노래가 들리는데 깜짝 놀랬어.

조그맣게 가게를 차린 태국 디자이너의 파우치를 사고 샤무는 거기서 랩탑 가방을 사고,
향초도 사고, 악세서리도 사고. 샤무가 20일이 내 생일이라며 내가 골라놓은 반지 귀걸이를 내가 모르는 새 결제해버렸다. 
이 녀석!!!!! 고마워....♡




여길 지나가는 태국인들은 길을 가다가도 살짝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한다. 신기해.
태국어는 정말 기억이 안 난다. 이 곳 이름도 분명히 시도때도 없이 듣고 보았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불교국가 태국 도심에 있는 작은 힌두교 사원.


한국의 가로수길쯤 되는 통로로 갔다.
더운 날씨였지만 우리는 꿋꿋하게 열심히 열정적으로 쇼핑을 해야하니까.
사실 그릇 가게 하나 가려고 이 고생을 했다.
지도 못 보는 나 때문에 샤무 또 고생.




통로에서 걷다가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들어간 카페.
유리잔으로 만든 샹들리에가 너무 예뻤다.
태국인들은 원색을 좋아하는가 보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예쁘다.


20일 아침
맘씨 좋은 택시기사 아저씨 덕에 새벽에 커피를 마시지 않은 상태임에도 기분 좋게 공항 도착.
아침 일곱시에도 수완나폼 공항 카운터는 북적였다.
멀미를 피하기 위해 요깃거리 조차 피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이거우즈가 액센츄어 광고에서도 내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 배고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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