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1 토요일
어깨가 아파서 정형외과 가서 뼈를 찍어봤다가 3n년만에 알게 된 사실. 1) 내 목 근육에 돌이 있다. 도대체 왜? 2) 인구의 10% 정도는 날개뼈가 휘어져서 태어나는데 내가 아주아주아주 운 좋게도(^_T) 그 10% 안에 들어갔다! 그 결과 내 어깨뼈들은 서로 더 잘 갈린다는... 그런 슬픈 사연. 턱걸이도 하지말고 스트레칭도 하지말고 운동도 하지말고 나을 때까지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데, 사람이 어떻게 턱걸이도 안하고 살 수가 있죠?🤷🏻‍♀️🤷🏻‍♀️🤷🏻‍♀️

0502 일요일

날씨가 맨날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미세먼지 없이 맑고 푸른 하늘,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고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오고 밖에 오래 있어도 몸이 으슬으슬하지 않은 날씨.

엄마와 판교 현백 가서 재빠르게 에잇세컨즈만 구경하고, 마마스 가서 재빠르게 밥 먹고, 일부러 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중앙공원 거늘다가 집에 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보로 숲세권에 사는 거 나에게 너무너무 중요하다.

0503 월요일

의사쌤이 당분간 그 어떤 운동도 스트레칭도 턱걸이도 하지말라는 말에 한없이 답답함을 느끼며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에 요즘 화제의 운동 슬로우버피를 하는 중. 블로그 챌린지와 동시에 시작했는데 이번 달 내내 슬로우버피 하면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있으려나? 슬로우버피 100개 숨이 좀 차긴 하지만 그럭저럭 할만하다..? 운동은 꾸역꾸역 악착같이 하는데 기초체력과 관절과 연골이 약해빠진 나.

최근에 지인들과 만나서 대화하다가 여느때와 다름없이 자연스레 부동산으로 대화 주제가 흘렀고 그러면서 박탈감이란 기분이 언급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 하는 거 다 해야하고, 심지어 더 잘하고 싶어하는게 종특인가보다. 근데 과거의 본인이 했던 선택, 그 선택을 하기까지의 머리속에서 합리화한 과정은 싸그리 잊어버리고 그냥 다 남탓(=정부탓)하는 것도 종특. 그 누구보다 공정하지 않은 더러운 방법으로 부를 취득한 기득권은 내심 부러워하고, 그 외 인물들에겐 도덕적 무결성을 요구하는 것도 종특. 왜곡된 보도와 가짜뉴스를 보곤 비판적 사고를 하지 않고 것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분노하는 것도 종특. 오늘 일기 쓰다가 왜 글이 산으로 가니.

+ Recent posts